[이주의 논평]평화당 문정선, 黃 선출 앞둔 한국당 전대 ‘헌사’

국민교육헌장 패러디한 ‘유신교육헌장’
“보수 멸문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 등록 2019-03-02 오전 8:59:24

    수정 2019-03-02 오전 8:59:24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2.27 전당대회가 ‘어대황’(어차피 대표는 황교안) 분위기에서 막을 올리기 앞서, 민주평화당에서 한국당 전대에 바치는 ‘헌사’를 냈다.

문정선 대변인은 ‘유신교육헌장-부제: 한국당 전대에 바치는 헌사’라는 제목으로, ‘국민교육헌장’을 패러디한 ‘유신교육헌장’을 읊어나갔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전대보다 앞서 나온 이 글은 황교안 대표의 선출을 기정사실화하며, 전대 결과가 ‘보수 멸문’의 길이란 주장을 펴나갔다.

문 대변인은 유명한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라는 국민교육헌장의 첫 문장을 “우리는 보수 멸문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정치에 입문했다”로 바꿔 논평을 시작했다. 이어 “교활한 마음과 담마진 든 몸으로 배신과 번복을 밥 먹듯 해가며 타고난 박쥐의 근성을 계발하고 한국당 처지를 마지막 기회의 발판삼아 좀비의 힘과 무대뽀 정신을 기른다”고 황 대표 등을 조롱하기도 했다.

문 대변인은 “반공색깔 정신에 투철한 과거 퇴행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한국당 몰락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라면서 “신념과 긍지를 지닌 태극기 부대로써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황교안을 응원하자”고 마쳤다.

축하하거나 찬양하는 뜻으로 바치는 글인 ‘헌사’를 문 대변인이 반어적으로 쓴 이 글은 비아냥 섞인 ‘독설’에 가깝다. 이 논평이 훗날 어떻게 평가될지는 한국당, 황 대표에 달렸다.

다음은 논평 전문.

우리는 보수 멸문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정치에 입문했다.

유신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반공 색깔론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극우 융성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한국당을 통으로 삼킨다.

교활한 마음과 담마진 든 몸으로

배신과 번복을 밥 먹듯 해가며

타고난 박쥐의 근성을 계발하고

한국당 처지를 마지막 기회의 발판삼아

좀비의 힘과 무대뽀 정신을 기른다.

반공과 종북을 앞세우며 조작과 왜곡을 숭상하고

냉전과 색깔에 뿌리박은 반목과 갈등의 전통을 이어 받아

고문하고 살육하던 독재 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불의와 패악을 바탕으로 한국당이 몰락하고

한국당 몰락이 나의 출세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스스로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저지하는 좀비정신을 드높인다.

반공색깔 정신에 투철한 과거 퇴행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한국당 몰락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주기 부끄러운 한국당 몰락을 위해

신념과 긍지를 지닌 태극기 부대로써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황교안을 응원하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영애, 남편과 '속닥속닥'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