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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전체회의를 열고 내년 공천룰 전반에 관해 집중논의했다.
신상진 특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당이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병실로 옮긴 듯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계속해야 다시 중환자실에 가는 불행이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한국당에 기대가 많은데도 우리가 100% 부응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특히 “우리 당이 20대 공천에서 ‘막장공천’이라 불릴 만큼 홍역을 치렀다”며 “21대 공천은 사천이나 계파갈등 없이 시스템, 룰에 입각해 민주성, 투명성, 공정성이 담보되는 ‘국민공감’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룰 밑그림 작업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당 안팎의 관심도 집중되는 형국이다. 특히 신 위원장이 지난 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큰 폭의 물갈이”를 입에 올리면서, 물갈이 ‘타깃’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중이다. 신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선수,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교체해야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당의 정체성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례를 보면 한국당 텃밭인 영남, 강남3구와 다선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폭이 컸던 터라 해당 현역 의원들은 공천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편 특위는 이날 중 공천룰과 시스템에 관한 중지를 모은 뒤 이달 중으로 공천룰 권고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특위에서 내놓은 공천룰이 향후 꾸려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그대로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며 “특위에서 먼저 민주당을 뛰어넘는 신선하고 과감한 안을 내놓아야 국민 이목을 잡고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