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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당은 비대위 산하에 구성한 정책대안소위 등에서 국가주의, 대중영합주의와 같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틀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대안 정책, 입법안을 추려 정기국회에 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준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중점을 두는 건 유리한 프레임을 짜기 위한 네이밍이다.
각 상임위 간사들 위주인 정책대안소위의 지난 7일 첫 회의에서 복수의 의원들은 “경제와 민생, 외교‘안보 분야를 파고들어야 하고 국민들에게 쉽고 시원하게 전할 수 있는 네이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에서 찾으려는 모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시절 내건 ‘경제민주화’ 같은 사례다. 경제주체간 불공정성 문제 등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지만 박 전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란 용어로 이슈를 선점해 선거 승리에도 톡톡한 효과를 봤다는 분석에서다.
한국당은 곧 열릴 8월 임시국회부터 정기국회까지 ‘시장엔 과도하게 개입하면서 포퓰리즘 정책을 펴고, 국방은 방치한다’는 기조로 정부여당을 공략키로 하고 적절한 네이밍 찾기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여태껏 보면 민주당이나 정의당이 귀에 쏙쏙 들어오게 이름도 잘 짓고, 눈에 확 들어오게 프래카드도 잘 만든다”며 “우리 당에도 좋은 정책이 많은데 전달이 아쉬운 측면이 있어 보완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번주부터 비대위 산하 소위들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각 소위들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