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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100% 무방문 주담대’인 ‘우리WON(원)주택대출’ 상품을 내놨다. 주택 구입, 대환대출(갈아타기) 등 자금 용도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부부 공동명의거나 기존 대출이 있는 주택 등 권리 관계가 복잡한 경우도 가능하고 아파트 외에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역시 이용할 수 있다. 주택구입자금은 최대 한도 5억원, 금리는 최저 연 2.74% 수준이다.
은행권에서 100% 비대면 주담대 상품이 나온 건 처음이다. 기존엔 신청 과정만 가능했고, 소유권 이전 등기 처리 때엔 최소 한 번은 영업점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전자등기를 도입하고 법무대리인이 대신 등기 절차를 진행해주도록 해,고객이 영업점을 갈 필요가 없어졌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도 전면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내에 전면 비대면 주담대를 내놓을 예정이다. 비대면 업무에 필요한 고객의 권한 위임을 받기 위한 전자상환위임장 개발 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가계대출 상품을 대대적으로 비대면화하는 ‘가계대출 올인원(All-in-On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은행 근저당 설정이 필요한 데다 등기권리증에 인감증명서 등 서류가 복잡해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어려웠다”며 “기술 발전이 뒷받침된다면 기존 전통은행들과 인터넷은행들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