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신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람직한 금융감독은 선제적 지도, 비조치의견서 등 사전적 감독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며 “사후적인 제재에만 의존해선 금융권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렵고 결국은 소비자 보호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전날 짤막한 취임 소감에서 강조한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 필요성도 거듭 역설했다. 그는 “내용적 측면뿐만 아니라 절차적 측면에서도 법적 안정성과 신뢰보호에 기초한 금융감독이 돼야 한다”고 했다.
정 원장은 군자불기(君子不器) 사자성언을 언급, “법과 원칙을 따르되 시장과 호흡하면서 경직되지 않게 감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신임 원장은 금융위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낸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다. 전날 인사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8월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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