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3분기 8.5조원 적자…항공기 결함·파업 직격탄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 적자
민항기·방산 대규모 손실 여파
9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 전분기보다 17%↓
사측 새 임금인상안 제시…노조 수용 여부 결정
  • 등록 2024-10-24 오전 7:30:17

    수정 2024-10-24 오전 7:30:1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보잉이 3분기(7~9월) 61억7400만 달러(약 8조5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16년 만의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다 신형 항공기 개발이 늦어지면서 민항기와 방산 부문 모두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여파다.

보잉 로고. (사진=AFP)
보잉은 항공기 결함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2022년 3분기부터 적자가 누적되고 이다. 적자 폭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파업도 실적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보잉은 노조와 임금 인상 협상이 결렬, 지난 9월 중순부터 파업 중이다. 한달 전부터 3만3000명의 기계공들이 파업에 나서 인기 기종 737맥수를 비롯해 767, 777기 등의 제작이 멈춘 상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78억4000만달러(약 24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은 13억4500만달러적자(전년 동기 2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채권의 합계인 현금 보유액은 105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약 17% 감소했다.

상업항공기 부문은 40억2100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파업으로 공장이 멈춘데다가 차기 대형기 ‘777X’ 납기가 1년 늦어지면서 손실을 기록했다. 방산부문은 23억 84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군용 연습기, 공중급유기, 신형 우주선 등의 개발 및 생산이 지연된 탓이다.

켈리 올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23일 “회사 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사업을 안정시키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과 관련해 보잉은 새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이날 조합원 투표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보잉은 몇 달 안에 전 세계 직원의 10%를 감원해 비용을 절감한다. 향후 3년간 신주와 채권 발행으로 최대 250억 달러를 조달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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