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수면 매립 사업 등의 효과로 여의도의 4배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2일 발간한 ‘2021년 지적통계연보’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지적공부(토지·임대대장)에 등록된 국토 면적은 총 10만413㎢다. 1년 동안 여의도 면적(윤중로 제방 안쪽 기준 2.9㎢)의 4배에 달하는 11.3㎢가 늘었다.
국토 면적 증가 이유로는 간척 사업이 꼽힌다. 전남 해남 영산강 주변 부지(1.7㎢)와 전남 여수 제1 일반산업단지 공원(1.2㎢), 경기 시흥 정왕동 시화MTV 7단계 사업(11.0㎢), 인천 국제여객터미널(0.6㎢)과 인천 신항 항만배후단지(0.7㎢) 등의 매립이 지난해 이뤄졌다.
광역자치단체별 토지 면적은 경북이 1만9천34㎢(비중 19.0%)로 가장 넓었고, 강원 1만6천830㎢(16.8%), 전남 1만2천348㎢ 등의 순이다. 세종(464.9㎢)과 광주(501.1㎢), 대전(539.7㎢) 순으로 면적이 작았다.
지목별로는 임야로 전체 국토의 63.3%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답(논) 11.1%, 전(밭) 7.5% 등의 순이었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산림·농경지는 1천847㎢(2%) 감소했지만, 공장·학교 용지 등 생활기반 시설은 885㎢(23%) 증가했고, 도로·철도용지 등 교통기반 시설은 573㎢(19%) 늘었다. 전, 답, 임야는 각각 2.9%, 6.2%, 1.5% 감소했고, 대지, 도로는 각각 18.2%, 18.5%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국유지 5.6%, 도유지 8.5%, 군유지 9.3% 등 국·공유지는 늘어난 데 비해 개인소유 토지는 4.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