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입당 앞둔 황교안 “‘왜 지금이냐’ 묻지만…”

13일 페이스북에 글올려
“나라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 힘들어해…나라와 국민만 생각”
“나라 미래와 국민 통합 위해 새출발…힘 보태달라”
  • 등록 2019-01-13 오후 6:03:10

    수정 2019-01-13 오후 6:03:10

황교안 전 총리(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3일 자유한국당 입당 뜻을 굳힌 이유에 대해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참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뗀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을 떠난 후 1년 반 넘는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백이면 백, 생각하시는 것이 다 달랐다”며 “딱 한 가지 같은 말씀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서 움직이라’는 것이었고, 저는 그 명령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당에 입당하겠다고 하니 많은 분들께서 ‘왜 지금’이냐고 물었다”며 “당에 들어가려면 좀 더 일찍 갔어야 하고,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면 좀 더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들을 참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에 힘을 보태고, 더 나아가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며,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 걷게 되는 정치인의 길에 개인적으로는 걱정도 된다. 저 혼자 하려고 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당에 계신 선후배 의원님들, 수많은 당원 동지들, 국민들께서 함께 해 주시고 힘을 보태 주신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황 전 총리는 “겸손하게, 그리고 의욕과 용기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통합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면서 입당 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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