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에 발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미국 금리가 정점에 지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지만, 올해 1분기 기준금리 인하를 정당화할만한 요소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긴축적인 금융 여건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12월 미국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강한 모습으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정당화시키지 못하면서 달러인덱스는 102.4포인트까지 회복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말 100까지 떨어졌다 반등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12월 미국 고용 지표에서 경제활동인구가 더 이상 늘지 않고, 임금 경직성이 강화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지난 10월 UAW파업의 여파가 임금 증가세에 영향을 미치면서 노동시장 수급불균형이 심화되지 않더라도 임금 증가세가 견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크로 환경에 대한 기대 조정뿐만 아니라 계절적 요인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원은 “연말 달러는 다소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미국 기업들의 일부 세금 관련 흐름 때문”이라며 “지난 7년 동안 12월 평균 달러인덱스는 전월대비 1.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초 미국 기업들의 세금 흐름이 역전되는 등의 영향으로 대체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