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의 ‘반어법’…“박지원, 바른미래당에 악담 많이해달라”

13일 최고위원회의
“안철수·유승민측 손학규 사퇴 공격에 박지원 큰 역할”
“금배지 다는 훈수만…경륜서 나오는 조언해달라”
  • 등록 2019-05-13 오전 9:48:50

    수정 2019-05-13 오전 9:48:50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와 문병호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3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앞으로도 바른미래당에 덕담보다 악담을 많이 해달라“고 반어적 요구를 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달 초 손학규 대표가 임명한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중 한 명이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래야 당이 단합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지원 의원이 며칠 전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유승민 사당이다. 자유한국당과 통합한다’는 등 악담을 했다“며 ”손학규 대표가 사퇴 공격을 받는 데에 있어 박 의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의원은) 손 대표가 정계개편의 키를 쥐고 있다고 덕담하고, 탈당해서 같이 하자는 말씀을 공개적으로 했다“며 ”안철수, 유승민 지지자들은 ‘손 대표가 호남 의원들과 손잡고 더불어민주당, 평화당과 연합해 총리, 대권후보 넘본다’ 의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을 향해 ”늘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금배지 다는 훈수만 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문 최고위원은 ”원로로서 왜 한국정치가 4류 소릴 듣는지, 일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륜에서 나오는 조언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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