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율은 49%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율은 4%포인트 올라 42%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83%, 북미정상회담까지 마무리된 6.13 지방선거 직후엔 79%를 기록하는 등 한동안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소폭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8월 들어 60%대가 무너지고, 9월에 접어들자 50%대가 무너졌다.
연령별로 보면 2040세대에선 여전히 과반 지지율을 보였다. 긍/부정률은 20대 61%/29%, 30대 62%/34%, 40대 54%/40%이었다. 다만 50대는 38%/53%, 60대 이상은 39%/49%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78%,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4%로 높은 편이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6%·18%)보다 부정률(90%·74%)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26%/55%로 7주 연속 부정 평가가 앞서며 격차도 커졌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6%), ‘대북/안보 정책’(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외교 잘함’(7%),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6%), 순으로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최저임금 인상’(7%),‘’부동산 정책‘,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6%), ‘과도한 복지’(4%), ‘세금 인상’(이상 3%) 등이 지적됐다. 대북 이슈를 뺀 나머지 주요 이유가 모두 경제와 관련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고 무당층도 3%포인트 줄었으며 자유한국당, 정의당, 평화당은 변함 없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6750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0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