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文정부, 옥류관 평양냉면에 취해 호들갑 떨더니…”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맹비난… “중재자론, 일정 부분 파산”
“트럼프 노벨상 들먹이며 구름 위 걷던 文정부, 어설픈 중재외교”
“아쉽지만 이제라도 냉정히 상황관리해야”
“김정은, 핵폐기 입장 갖고 대화의 장 나와야”
  • 등록 2018-05-25 오전 10:02:53

    수정 2018-05-25 오전 10:02:53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6.12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되자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옥류관 평양냉면에 취해 물고기를 다 잡은 양 호들갑 떨던 나이브(천진)한 현실 인식을 꼬집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운전자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가 근거없는 낙관론과 장밋빛 환상에 취해있는 동안에도 현실은 냉정히 움직이고 있었다”며 “작금의 상황은 문재인 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얼마나 좁고, 역할이 얼마나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혹평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노벨상을 들먹이며 구름 위를 걷던 문재인 정부의 어설픈 중재외교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자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동아시아 역내 상황에 가장 중차대한 현안임에도 실무적 협의와 논의를 거쳐 정상적인 프로세스로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서 예측불가능성이 상존해 있었다”며 “예정됐던 회담이 취소됐다고 모든 게 끝난 게 아닌만큼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냉정하게 상황 관리를 해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듭 문재인정부의 ‘북미 중재자론’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김정은을 대신해 미국을 설득한 문재인 정부의 소위 중재자론도 일정 부분 파산을 맞게 됐다”며 “북핵문제의 최대 피해자이자 당사자인 우리가 어떻게 중재자인가. 우린 당사자다. 북핵폐기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 대립에서 중립적 중재자란 발상 자체가 근본적으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선 “아직 기회가 열려 있다. 완전한 비핵화만이 김정은 자신도 살고 2500만 북한 주민도 사는 길”이라며 “마음을 바꿔 다시 완전한 핵폐기 입장을 갖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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