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사 금리·수수료·배당, 자율 결정 존중”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
‘최소 개입의 시장친화적 정책·감독’ 강조
  • 등록 2021-09-10 오후 3:30:00

    수정 2021-09-10 오후 3:51:45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0일 “금리·수수료·배당 등 경영판단사항 등에서 원칙적으로 금융회사의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취임 11일째로 금융지주 회장들과 첫 상견례를 가진 그는 금융정책·감독의 기본원칙으로 ‘금융회사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감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금융위 설치법을 언급, “(금융사의 자율 결정 존중은) 금융정책과 감독의 기본정신에 해당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1월 정례회의에서 은행과 은행지주에 대해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배당을 실시하란 권고를 내렸다.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가 명분이었다. 이러한 금융위 권고에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금융사들은 배당확대를 요구하는 주주와 당국 사이에서 곤혹을 겪었는데, 이 권고는 연장 없이 6월말 종료됐다. 그러면서도 금융위는 6월 “금년의 경우 은행·은행지주가 배당 실시여부 및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이전 평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참고하라는 주문이었다. 2016~2019년 은행권 평균 배당성향은 22.7~26.2%였다.

고 위원장은 금융안정과 거시건전성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등 정책목적상 불가피한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도 최소환의 개입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목적달성을 위해서 최소한의 개입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근거해 시장친화적·시장중심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게 하겠다”며 “모든 조치들은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시장참여자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고승범(왼쪽 네번째)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회장들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가 열렸다. 손태승(왼쪽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고 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지주 회장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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