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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공기청정기 5개 모델이 표시성능보다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소음도는 국내 제품이 해외 제품보다 우수했다.
7일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기청정기 안전성·성능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공기청정기 및 마스크 구매가 늘어나 국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35개, 마스크 50개에 대한 조사 결과다.
또 가정용 공기청정기 29개는 유해가스 제거 능력에서 CA인증기준인 제거율 70% 이상을 만족했지만 샤프의 1개 모델만 54%로 기준에 미달했다. 소음도의 경우 가정용 30개 중 25개가 차량용 5개 중 4개가 CA인증기준을 만족했다. 특히 가정용 해외 브랜드 8개 모델 중 3개 모델만 인증기준에 만족한 반면 국내 브랜드 22개 모델은 모두 만족해 해외 브랜드에 비해 소음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민의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필터에 대해서도 국민 우려 해소를 위해 필터 제조·수입업계에서 자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