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국감 종료 직후인 지난달 30일, 31일과 이달 1일 전국 성인 1004명에 국감 성과 여부를 물은 결과, 19%는 ‘성과 있었다’고 봤으나 42%는 ‘성과 없었다’고 평가했다. 39%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성과 없었다’는 의견이 우세해, 국감에 대한 관심·기대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근혜정부 초기인 2013년과 2014년 국정감사 직후에는 ‘성과 있었다’가 10% 중반, ‘성과 없었다’는 50% 중후반으로 조사됐었다”고 전했다. 박근혜정부 시절보다는 ‘성과 있었다’는 평가가 다소 늘었다는 의미다.
성과가 없었다고 보는 이유로는 ‘형식적/말만 많음/실질적이지 못함’(14%), ‘상대 비방/싸우기만 함’(12%), ‘해결된 것이 없음’(11%), ‘당리당략/자기 이익만 따짐’(8%), ‘예전과 변한 것이 없음’(6%), ‘핵심 내용 부족/깊이 없음’, ‘화제·이슈 만들기/한탕주의’(이상 4%) 등으로 꼽혔다.
이번 국감에서 가장 큰 활약상을 보인 의원 조사에선 사립유치원 비리 공개를 주도한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을)이 16%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갤럽은 “박 의원 외 모든 의원들은 1% 미만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고, 국감 활약보다는 최근 언론 노출 빈도나 기존 인지도 영향도 배제할 수 없는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3년 국정감사 직후 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의원 41명, 2014년에는 43명 이름이 한 사례 이상 언급됐고 두 해 모두 ‘활약한 의원이 없다’는 응답이 90%를 웃돌아 올해 박용진 의원 정도의 국감 스타는 없었다”고 박 의원을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