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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19억원 개선돼 흑자로 전환했고 매출액은 1.0%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적자(-346억원)를 이어갔지만 손실폭을 184억원 줄였다.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했다. 2분기 일회성 비용 89억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흐름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2분기 총 매출이 3조83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줄었고 영업손실은 48억원 개선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보유세(올해 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2022년과 2023년에도 보유세 일시 반영 등에 따라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이마트의 별도 매출은 8조42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0.1%)했고 영업이익은 337억원 늘어난 7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의 영업 종료와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등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65%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더불어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도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며 2분기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2분기 실적 선방을 이어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초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14.1% 늘어난 7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60억원 증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67억원 증가한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신세계푸드(031440)도 단체급식사업 호조 등으로 17억원 향상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투숙률 개선 등으로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신세계건설(034300)은 2분기에도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영업손실을 유지했다.
온라인 자회사들 중에선 SSG닷컴이 전년 동기대비 31억원 증가한 22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온라인 전용상품 판매 호조, 광고 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다.
G마켓은 여전히 적자(-10억원)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EBITDA 기준 적자폭을 39억원 개선시켰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에도 통합 시너지와 구조 혁신으로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선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더 높일 방침이다.
또 그로서리(식자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리뉴얼 예정인 일부 점포를 쇼핑몰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의 변화도 꾀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선 SSG닷컴이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한다. 또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상품기획(MD)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판매자) 대량확보,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릴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