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지난 4일 쿠팡의 보도자료다.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쿠팡은 “쿠팡의 택배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기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쿠팡 택배기사는 365일 언제든 휴가를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쉬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쉴 수 없어 여름휴가를 못가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택배 쉬는 날’을 지정했다”, “쉬고 싶으면 하루 25만원가량 드는 외부 택배기사(용차)를 택배기사 본인의 부담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이 발끈하고 나섰다. CJ대한통운은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쿠팡을 향해 “택배사들은 쉬고 싶을 때 마음대로 쉴 수 없어 ‘택배 쉬는 날’을 만들었다는 왜곡된 주장으로 기존 업계를 비난하는 건 택배산업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택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폄훼하는 일부 업체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자 세시간도 지나지 않아 쿠팡에서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맞대응했다. 쿠팡은 CLS 택배기사들의 인터뷰가 담긴 유튜브 동영상을 언급, “다른 택배사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쿠팡 택배기사 퀵플렉서의 여름 휴가 이야기가 담긴 동영상이 화제”라고 했다. 동영상엔 “15년간 택배일을 하면서 인생에 휴가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쿠팡 퀵플렉서를 하고 나서 15년만에 첫 휴식이 생겼다”는 등 쿠팡 택배기사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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