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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복당 선물로 정보위원장직을 챙겨가겠단 건 국회의원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라며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와 품격을 지켜달라”고 이 의원에 정보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신뢰이고, 정치적 도의가 지속되는 국회를 보고 싶다”고 전날 탈당한 이 의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특히 두 원내대표는 ’당적 변경시 상임위원장직 사퇴한 전례가 없다‘는 이학재 의원의 주장엔 진영 의원의 사례를 들어 반박하기도 했다. 진영 의원이 2016년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길 당시 국회 안전행정위원장직을 내려놓았던 사례를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정보위원장직을 가져가면 한국당은 상임위 8개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수가 30석에서 29석으로 줄어든 군소정당에서 100석이 넘는 거대정당으로 옮겨가면서 상임위원장직을 들고 가는 건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보위원장직 두고 당내 경선할 때 누가 이기든 1년만 한 뒤 교대하기로 했었다”며 “국회 임기는 2년인데 한국당으로 가져가서 이제 ‘나몰라라’하고 이혜훈 의원과 교대 안한다면 정치적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에선 권미혁 원내대변인이 별도 논평도 냈다. 권 대변인은 “정보위원장은 이학재 의원 개인의 몫이 아니다”라며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껍데기는 가라. 그리고 본래 자기 것이 아닌 것은 놓고 가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