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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대로라면 이달 말 새로 선출돼야 할 상임위원장은 이번엔 국회 정상화, 각 당 사정과 맞물려 선출 시기가 정해질 전망이다. 당장 이달 말 시작해도 내년 총선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위원장직 활동기간이 1년이 채 되지 않는데, 당 안팎 사정에 임기가 더 줄어들게 됐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자당 몫인 행정안전위원장, 여성가족위원장을 놓고 인재근, 전혜숙 의원이 자리를 맞바꾼다. 인 의원은 여가위원장, 전 의원은 행안위원장으로 각각 옮긴다. 기획재정위원장은 정성호 의원에서 이춘석 의원으로 바뀐다.
한국당은 앞서 당사자들 합의에 따라 지난 3월 외교통일위원장,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직을 먼저 바꿨다. 강석호 의원이 내려놓은 외통위원장엔 윤상현 의원이 앉았고, 안상수 의원이 맡았던 예결위원장은 황영철 의원이 넘겨 받았다. 다만 예결위원장은 특위 위원장인 까닭에, 특위 임기(1년)이 끝나는 5월 말 이후 다시 공식 선출 절차를 밟고 새로운 예결위원들과 활동하게 된다.
‘신사협정’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1년씩 맡기로 한 약속이 틀어질 공산도 있다. 20대 국회 전반기에 권성동 의원과 홍일표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각 1년씩 나눠 맡기로 했지만 바른정당으로의 탈당, 한국당 복당 등 혼란했던 상황 속에 권 의원이 법사위원장 ‘버티기’로 임기 2년을 채운 선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