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은 유지하면서도,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낙관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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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상저하고로 경제 상황을 왜 그렇게 낙관하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추 부총리는 “상반기 성장률이 0.9%로 나와서 유수 기관이 전망한 1.4%~1.5% 성장을 위해서 하반기에는 약 2배 수치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에 국제기구나 유수 기관들이 경제 전망을 1.7%에서 2.04%로 전망했을 때도 정부가 제일 먼저 1.6%로 전망을 했다. 당시 정부가 보수적으로 본다는 시각이 많았다”며 “올해 다시 수정 전망을 하면서 1.4%로 전망했을 때도 (다른 기관들은) 대부분 1.4% 위를 전망하고 있었다. 정부가 오히려 보수적으로 본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향후 금리 향배와 중국에서 불확실성이 터진 문제, 이런 것들이 어떻게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최근 유가 상승세,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제 문제 등 불확실한 대외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의 전망을 유지하려면) 상반기 0.9% 성장했으니 하반기엔 1.7% 성장해야 한다. 자신있나”라고 물었다.
추 부총리는 “그렇다. 대부분 기관이 상반기 실적을 기초로 올해 성장률로 1.4% 안팎을 전망하고 있다”며 “대개 유수의 국제기구를 포함한 기관들도 하반기 1.7%에서 2.0%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