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늙고 싶다”…‘슬로우에이징’, 뷰티 새 트렌드로

100세 시대, ‘노화’ 속도 늦추길 바라는 MZ세대 늘어
“일찍부터 피부건강 챙기자”…슬로우에이징 열풍
주름 예방·탄력 개선에 안색까지 ‘케어’
“기능성화장품 수요 계속 확산 중”
  • 등록 2023-10-17 오후 3:19:59

    수정 2023-10-17 오후 6:35:28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기초화장에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됐어요, 피부가 좋아야 어려 보인다고 친구들이랑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20대 중반 여성인 문 모씨는 최근 탄력 개선과 주름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 기초화장품을 샀다. 문씨는 “쌍꺼풀이랑 입가 주변의 팔자 주름이 깊어질까봐 걱정된다”며 “주름 예방에 좋다는 아이크림도 매일 바르는 중”이라고 했다.

가능한 한 천천히 나이들고 싶다는 ‘슬로우에이징’ 열풍이 화장품업계에도 불고 있다. ‘노화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지만 최대한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싶단 열망이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번지고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뷰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인 ‘슬로우에이징’과 관련한 상품을 선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천천히 나이들기’를 원하는 게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이라면서 “특히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은 고객의 약 73%를 차지하는 2030세대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부 관련 고민의 상당수가 노화와 밀접하단 점을 확인했다. 25~34세 고객이 모공, 탄력, 흔적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스킨케어 상품을 다양하게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것이다.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상품의 매출은 올해 8월까지 최근 3년간 연 평균 10%씩 증가했다는 게 CJ올리브영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은 4050세대를 겨냥해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애거나 탄력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탄력 관리와 모공, 안색, 흔적 등까지 슬로우에이징 영역으로 범주화해 이너뷰티(섭취를 통해 관리를 돕는 화장품) 등과도 연계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의 슬로우에이징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사진=CJ올리브영)
이커머스업체인 쿠팡도 지난달 ‘슬로우에이징 뷰티 테마관’을 열고 관련 상품들을 선보였다. 클렌징(화장지우기)을 통한 피부 속 비우기를 비롯해 △탄력, 보습으로 피부 속 채우기 △자외선 차단, 속눈썹과 네일 등의 스페셜 케어 △마스크 등을 활용한 데일리 케어 등 총 5단계로 제품군을 나눠 소개했다.

화장품업계도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최근 슬로우에이징을 위한 ‘리제덤365 모공탄력 캡슐세럼’을 출시했다. 민감성 피부일수록 잦은 피부 손상과 산화 스트레스에 노출돼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에서 착안, 피부 장벽과 모공 탄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능성 세럼을 내놨다. 메디힐은 기초 첫 단계부터 영양·탄력·결 정돈이 가능한 탄력 패드, 집중 안티에이징 케어가 필요한 눈가 전용 제품인 아이 패치 등 ‘레티놀콜라겐 2종’을 새로 출시했다. 더마펌도 피부노화 징후를 다각도로 관리할 수 있게 돕는 ‘더 펩타이드’ 3종을 선보였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안티에이징’ 제품 수요가 젊은층의 ‘슬로우에이징’ 수요로까지 확산했다”며 “해외는 아직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국내보다 낮아, 수출기업들을 타고 해외시장까지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네시스 GV80 올블랙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