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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입법의 질적 향상을 위한 토론회’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13대 국회 때엔 국회 신뢰도가 무척 높았다. 청문회도 하고 정국 현안을 주도하면서 전직 대통령을 백담사에 보내고 정계은퇴시키는 것까지 다 했다”며 “그땐 의원들이 지역구 가면 사진 찍자고들 했지만, 이젠 손가락질 받는다”고 했다.
유 총장은 국회 위상 추락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동시에 의원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제 자랑을 하자면, 특별교부세 공개를 요구하니 차관이 제 지역에 꽤 많은 예산을 주겠다고 해서 제가 상소리를 했는데 요새 386 의원들 보니 지역 예산 준다고 하면 바로 받더라”고 했다.
유 총장은 “지역구만 따지니 국회 신뢰도가 점점 떨어지는 게 아닌가”라며 “국회가 자꾸 바닥으로 간다. 상식 가진 분들이 좋은 토론회를 한다 하니, 국회 신뢰 얻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김세연 자유한국당, 이학재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5당 중진이 공동주최했다. 진보성향의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보수성향의 바른사회시민사회 등 정치성향이 상반되는 시민단체들이 함께 후원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