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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대표는 이날 서울대 경제학부 특강에 이은 질의응답에서 “당에서 ‘보수란 말 쓰지 말자, 중도다’라고 말하는 분들과 안보‘경제’복지에 대해 생각을 같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괴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그가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과 당내에서 노선갈등을 이어오면서 쌓인 심적 고충을 털어놨단 해석이 나온다. 나아가 거취 등에 있어 ‘정치적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야당 시절에 정치에 뛰어들어 보수정당에 계속 있었다”며 “지금도 진보의 합리적 가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보수도 시대에 맞게 새로운 보수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어디로 가는지 밝히지도 않은 채, 자유한국당을 대체하겠다고 하면 안 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선 “당 지지도가 올라간다고 하니 이 사람들이 더 정신을 못 차리고 안 바뀌는 측면이 있다”며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우리 정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저의 길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