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근속 15년 이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고 사내 공지했다. 법정퇴직금 외에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 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 치에 해당한다. 생활지원금 2500만원과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원도 지급한다.
이마트는 다음 달과 오는 5월 각각 폐점 예정인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상봉점 직원을 대상으로도 지난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날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희망퇴직 단행의 최우선 목적은 수익성 개선이다.
이마트 직원 수는 2019년 6월 말 2만5000여명(점포 158개)에서 2022년 말 2만3000여명(157개), 작년 말 2만2000여명(155개)으로 줄곧 감소했다. 작년 한 해 동안만 1100명이 줄었음에도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마트의 희망퇴직 단행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의 이번 희망퇴직 조치로 마트 산업 전반에 인력 감축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롯데마트는 업황 부진에 점포 12개를 폐점하고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2023년 하반기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형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마저 인력을 줄이겠다고 나선 건 마트업계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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