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륙하는 태풍 프란시스코, 최대 200mm 물폭탄 예고

일본 규슈 지나면서 세력 약화…강수량은 그대로
위험반원 드는 동쪽 지방은 최대 200mm 강수 예상
  • 등록 2019-08-06 오후 2:49:29

    수정 2019-08-06 오후 2:48:58

자료=기상청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일본 대마도에 근접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밤 남해안에 상륙한다. 이번 태풍은 일본 규슈를 지나며 약해진 상태로 상륙하지만 위험 반원에 드는 동쪽 지방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낮 12시 프란시스코는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200km 육상에서 시속 29km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 996hPa, 최대 풍속 시속 82㎞(초속 20m) 강풍반경 80km로 소형 태풍에 해당한다.

당초 예상대로 태풍은 규슈에 상륙하면서 약화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일본 규슈에 상륙해 북서진 하는 과정에서 태풍 소용돌이의 상·하층 중심이 분리돼 약화하고 있다”며 “상층이 먼저 대한해협으로, 하층은 오늘 오후 차차 대한해협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마도를 통과한 프란시스코는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에 경남 거제와 부산 인근 남해안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7일 오전 6시쯤 경북 안동 북북서쪽 약 70km 육지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약해지거나 소멸된다 하더라도 강수량은 당초 예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태풍의 위험 반원에 드는 동쪽 지방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6~7일 경남 해안과 강원 영동이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이외 경상도와 강원도·충북은 50~150mm △서울·경기·충남·전라는 10~60mm △중부·전라 서해안·제주·울릉도는 5~4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이 7일 경북 안동을 지난 뒤 새벽이나 아침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낮에 강원 동해안으로 가는 경로로 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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