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사회복지시설 코호트 격리 돌입…자체제작 마스크도 대기中(종합)

경북 코로나19 확진 1049명으로…122명 입원 대기중
푸른요양원 등 집단감염 막기 위한 도내 복지시설 코호트 격리 돌입
마스크 부족해소 위해 자체 제작한 마스크도 식약처 허가 대기
  • 등록 2020-03-09 오후 1:43:29

    수정 2020-03-09 오후 1:43:29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상북도 지역의 요양원 등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의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돌입한다. 이에 앞으로 14일 동안 입소자뿐 아니라 종사자까지 시설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또 경북도는 마스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제작한 마스크 공급 계획도 마련했다.

9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대비 22명이 늘어 누적 1043명으로 집계됐다.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1048명이다. 경산 16명, 포항, 안동, 청도에서 각 2명이 발생했고 다른 시?군에는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지난 8일 3개 의료원과 상주 적십자병원에 총 27명을 입원시켰고, 도내 병원 1010병상중 786병상을 사용중이며, 224병상은 준비중이다. 1043명의 확진환자 중 3개 의료원 등 도내 병원에 496명이 입원중이고, 89명이 타 시?도 병원에 입원중이다. 경증환자 266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으며 122명은 자가격리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도는 현재 생활치료센터 준비에 간호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날 부터는 신규 공중보건의 150명이 투입되기 때문에 의사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데, 간호사는 120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신천지 교인 5269명은 조사를 마쳤다. 교육생도 1280명 중 1255명(98%)의 조사 완료했다. 검체검사는 현재까지 6011명(92%)에 대해 실시해 496명이 확진됐고, 5466명이 음성이고, 49명은 결과 대기중이다. 검체검사 대비 확진률은 8.3%이다. 신천지를 제외한 일반 도민들은 검체 검사 1만 5558명 중에 547명이 확진돼 확진률이 3.5%이다.

도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동안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예벙작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다. 종사자들에게 시간외 수당, 급식비와 함께 재해구호법을 통해 특별근무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보상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어 종사자에게 마스크 2만 6000매를 이미 배부했고, 오는 10일 중으로 6만 5000매를 추가 배부한다.

종사자 중 임산부, 육아가 필요한 사람, 노부모를 봉양하는 사람, 장기간 근무가 어려운 사람 등 388명은 코호트 격리에 참여하지 않도록 했다.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시설장 판단으로 추가적으로 제외 조치를 하실 수 있도록 했다. 도에서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23개 시군에 코호트 격리시설 지역책임관을 지정했다. 또 발열증상 등 유증상이 있을 경우와 응급상황 발생 시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아울러 도는 마스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 기술력으로 새로운 마스크를 만들었다. 특히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를 준비했다. 이 마스크는 면마스크에 스펀본드(SB) 부직포 필터를 날마다 교체하며 사용하는 형식이다. 전문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의 실험도 거쳤다. KF94급은 아니지만 완화된 마스크 착용 방침에 따라 비말 차단용으로 사용가능한 기준에 적합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식약처에 긴급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며, 허가가 떨어지면 곧바로 15만 키트를 주문 생산해서 80세 이상 고령층 도민들에게 긴급히 제공하겠다”며 “이와 별도로 道에서는 마스크필터 대체소재인 나노멤브레인을 활용한 마스크도 개발해서,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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