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근로자햇살론은 올해 상반기에만 17만7172명에 1조9266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60명, 1조 4500억원에 비하면 각각 18%, 33% 증가했다. 정부가 운용 중인 정책서민금융상품 6가지 중 이용자와 총 이용액이 가장 많은 상품으로, 증가폭은 청년대상인 햇살론유스 다음으로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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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근로자햇살론은 이용실적이 많은 동시에 빚을 못갚아 정부가 먼저 갚는 대위변제율도 상당하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근로자햇살론 대위변제율은 2019년 처음 10%대를 돌파해 2020년 10.5%, 올해 상반기에도 10.3%를 기록 중이다. 연체율이 한때 30%까지 치솟았던 바꿔드림론이 폐지되면서, 정책서민금융상품 중 대위변제율이 가장 높은 상품이 됐다. 최근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햇살론15로 바뀐 햇살론17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이용자 6만8161명, 이용액 5561억원이며 대위변제율은 10.2%다.
다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은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시중은행 대출과 연체율, 대위변제율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상품 특성상 대위변제율이 다소 높게 나타나는 건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험 수위를 넘지 않도록 지켜보고 있으며 대위변제하더라도 이후 구상권을 청구해 갚아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