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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반성 없이 탄핵을 부정하고, 우리를 따르라고 하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하고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며 “탄핵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는 오락가락,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 필패”라고 황교안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저는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탄핵을 인정하자’ 등 그의 지난 발언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TK(대구경북)에서도 PK(부산경남)에서도, 야유와 삿대질 속에서도 표 의식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외쳤다”면서 “제 이 피눈물 나는 충심, 진정 이해 못하시겠나”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오 후보가 탄핵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기 무섭게 무대 뒤편 객석을 가득 메운 태극기부대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일부가 자제를 당부하는 듯한 행동을 했지만, 적잖은 이들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떨어뜨리며 비난을 가했다.
그는 “당내선거니까 당원들의 마음에 드는 소리만 골라하며 우리만의 축제를 벌이면, 국민 마음은 저만큼 멀어져 간다”며 “반성해야 한다, 겸손해야 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저, 부족한 점 많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적 없다”며 “보수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쓰러졌던 저 오세훈, 버리지 말아달라. 내치지 말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