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홍문종·염동열 체포안 부결에 “의원들에 감사”

“의원 체포동의안, 무죄추정·불구속 원칙 반해…더 겸손하겠다”
정유섭 “文대통령, ‘포용 리더십’ 기대했는데… 모질어”
홍문종 “이러면 어느 국회의원도 자유롭지 못해”
염동열 “방어권 있는 상태서 재판 받게 해달라…제 운명 맡긴다” 호소
  • 등록 2018-05-21 오후 2:36:25

    수정 2018-05-21 오후 2:36:25

홍문종-염동열 한국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같은 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동료 의원들의 (투표) 결과에 대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무죄추정의 원칙, 불구속의 원칙 (반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더욱 겸손하게, 국민들의 무서운 뜻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표결에 붙여져 재석 275명, 찬성 129명, 반대 141명, 기권 2명, 무효 3명으로, 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석 275명, 찬성 98명, 반대 172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각각 부결됐다.

표결에 앞서 같은 당 정유섭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온화하고 사람좋은 모습을 보여 은원관계를 떠나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리라 기대했지만, 전 정권 사람들을 모질게 잡아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야당 의원으로서 무력감을 느낀다”며 “지금 하는 짓을 보면 검찰이 적폐청산 1호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종 의원은 신상발언에 나서 “어제 밤잠을 한숨도 못잤고, 입술이 터졌다”며 “제가 뇌물을 먹었다든지, 교비를 횡령했다든지 여러분들이 미리 판단하고 결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체포동의안 반대표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이렇게 하면 어느 국회의원도 자유롭지 못하다. 거의 10년 전, 제가 기억도 못하고 하지도 않은 일 갖고 의원을 힘들게 하면 검찰의 권력 남용”이라며 “법원에 나가서 당당히 싸워 유무죄를 밝힐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염동열 의원도 “그동안 검찰의 소환조사에 오랫동안 성실히 임해왔고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검찰이 지목하는 혐의와 제 진술이 엇갈리고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이 있는 상태에서 재판 받는 게 절실하다”고 읍소했다.

염 의원은 “수많은 언론보도 등으로 최근 40일간 고통스러운 시간들로 하루하루를 연명했고, 한 가정이 절박한 위기로 내몰려 있다”며 “제 운명은 여러분들에게 맡긴다”고 부결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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