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들어내는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가 원자력발전을 활용해 수소를 만드는 것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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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중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제주 풍력발전 연계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명 그린수소 생산 설비에서 61일간 706kg의 수소를 생산하는데 4만5443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이 사용됐다.
수소 1kg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비량은 64.3kwh로 3월 평균 제주도 전력도매가격(SMP)인 kwh당 229.5원을 적용하면 수소 1kg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전기요금은 1만 4727원이다.
반면 원자력발전을 활용해 수소를 만들 경우 생산 단가는 크게 낮아진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는 원자력발전으로 만들어내는 청정 수소 1kg의 단가로 각각 2.5달러(약 3084.5원), 2.3달러(약 2837.7원)를 제시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발전원가가 낮아 원전 계속 운영을 통해 수소를 만들 경우 청정 수소 1kg의 단가를 1.7달러(2097.4원)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원자력계는 분석했다. 미국, 영국 등도 경제성을 이유로 원자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의원은 “현재로서 원자력발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라며 “국내에서도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