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전용 46㎡ 아파트도 감정가 2억5500만원 물건을 놓고 46명이 입찰전을 벌여 4억8100만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감정가의 2배 가까운 낙찰가다.
서울 아파트 2월 경매 낙찰률이 80%로 역대 최고치를 썼다. 직전 최고치인 2018년 10월의 79.5%를 2년 반 만에 넘었다. 코로나 이전 월 100건 정도였던 서울 아파트 경매건수가 절반도 안되는 30~40건으로 급감하자, 경매시장에 나오자마자 팔려나가는 모양새다. 아파트는 물론 부동산경매시장 전체에 이른 봄바람이 불고 있단 평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총 1687건이 경매 진행돼 736건(43.6%)이 평균 낙찰가율 97.6%로 새 주인에 넘어갔다. 평균응찰자 수는 6.3명이었다. 경기도를 떼놓고 보면 2월 아파트 낙찰가율이 113.9%까지 올라 2006년 12월에 기록한 111.5%를 가뿐하게 넘어 신기록을 세웠다. 2월 낙찰된 경기 아파트 271건 중 절반이 넘는 146건의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부산과 대구지역 주거시설 경매 관심도 높았다. 부산의 낙찰가율은 101.9%, 대구는 99.3%로 수도권 기록을 웃돌았다. 세종 역시 93.2%로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 자릿수에 그쳤던 총응찰자 수에서 업무상업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10.4%, 2월 11.2%로 늘어 업무상업시설 투자자들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도 201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