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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준으로 탄핵에 찬성해서 당을 뛰쳐나갔던 ‘배신파’, 탄핵 때엔 숨도 안 쉬고 숨어있던 비겁파로 한국당을 본다”며 “이 두 세력이 지금 한국당의 중심이 돼 있으니 문재인정부가 몰락한들 새롭게 당을 담을 그릇이 될 수 있겠나”라고 개탄했다.
그는 “비겁파가 배신파를, 배신파가 비겁파를 서로 물어뜯는 과정에서 배신파가 공천되면 비겁파들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공격할 것이다, 두고보라”며 “이런 구조에서 반사적 이익만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두 세력이 서로 양해하지 않으면, 당은 대안세력이 되기 어렵다”고도 했지만, ‘프리덤코리아’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엔 “보수우파를 분열케 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설엔 “전대는 소주제에 불과하다. 지금은 한국 보수우파진영의 전체를 견인할 사람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행 대표에 권력이 집중되는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 논의엔 “선거 앞두고 왜 선거룰을 개정하나. 계파 나눠먹기 공천을 하자는 게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포럼 발기인 명단은 물론 이날 행사장에서도 당의 현역 의원들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방명록에서 친박근혜계였던 윤상현 의원 이름이 보였을 뿐이다. 윤 의원은 홍 전 대표가 원내대표를 지냈던 2008년 원내부대표를 맡았으며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행사 전 페이스북을 통해 “프리덤코리아는 애초부터 기존 정치인들인 현역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은 배제하고 출발한다”며 “괜히 흠집내기 위해서 현역 의원이 있다 없다 하지 말라”고 미리 못 박아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