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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를 일으킨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사진)이 콘서트장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기 전에 호텔 보안요원을 먼저 쐈다고 미 경찰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 조지프 롬바르도 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패덕이 보안요원을 쏜 시점은 총기 난사 이후가 아니라 이전”이라고 말했다.
캄포스는 패덕의 총에 다리를 맞고 부상했다. 캄포스는 패덕이 묵은 32층 스위트룸에서 약간 떨어진 다른 객실의 문이 열렸다는 경보를 듣고 그 층으로 접근했다가 이를 눈치챈 패덕의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보안요원이 접근한 것이 패덕에게 총기 난사 범행을 촉발하게 했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롬바르도 서장은 패덕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범인이 철저히 행동을 숨겨왔기 때문에 더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패덕이 연료 탱크를 겨냥해서 총을 쐈고,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는 상황을 틈타 폭약을 실어놓은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