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코로나’…명동 중대형 상가 38% 비었다

부동산원,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이태원 소규모 상가 공실률 32%
상가 임대료도 덩달아 하락
  • 등록 2021-04-28 오후 5:02:52

    수정 2021-04-28 오후 5:02:52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외부활동 위축이 계속되면서 빈 상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이태원·홍대합정 등에선 상가 3곳 중 1곳이 문을 닫았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0%로, 작년 4분기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5%에서 6.4%로 소폭 감소했고, 오피스 공실률은 10.8%에서 11.1%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폐업이 증가하면서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높아졌고, 소규모 상가는 수도권·광역시를 중심으로 일부 상권에 신규 임차수요가 발생해 공실률이 소폭 낮아졌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다만 부동산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조사표본 확대에 따라 표본구성에 변화가 있어 공실률과 임대료의 시계열 해석엔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1분기 공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8.9%, 소규모 상가는 6.5%였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폐업 증가로 명동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8.4%에 달했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및 영업정지 등의 영향으로 이태원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31.9%, 홍대·합정 상권은 22.6%로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안성시장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17.2%,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 상권이 13.7%로 높았다. 지방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울산대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6.0%를 기록하면서 울산 전체 공실률이 20.4%로 올라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북과 세종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각각 18.9%, 18.3%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북과 대구(17.4%), 충북(16.9%), 충남(15.6%) 등도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빈 상가가 늘면서 상가 임대료는 하락했다. 1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작년 4분기보다 0.26% 하락해 ㎡당 2만5600원이었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는 ㎡당 1만9100원, 집합상가는 2만7100원으로 작년 4분기와 비교해 각각 0.22%, 0.20% 내렸다. 서울은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당 5만2300원)가 전 분기 대비 0.41% 떨어진 것을 비롯해 소규모 상가(4만9800원)와 집합상가(4만7100원)가 각각 0.31%, 0.25% 떨어졌다.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전국 기준 10.8%에서 11.1%로 올랐다. 다만 서울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8.3%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는 상가와 비교해 코로나19의 영향은 적은 편이지만, 신규 공급이 발생한 지역과 노후 오피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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