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병준 “혁신, 어렵지만 계속해야…총·대선출마엔 할말 없어”

임기 이틀 남겨둔 25일 기자간담회서 소회
“곧 쫓겨나거나 관둘 것이라 했지만…7개월 반, 쉽잖았다”
“한국당, 과거 프레임으로 보지 말아달라”
“나도 변화의 길 갈 것…당이 필요로 하는 일 할 것”
  • 등록 2019-02-25 오후 3:13:35

    수정 2019-02-25 오후 3:13:35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남을 보고 혁신하라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스스로를 혁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우리를 계속 바꾸어 나가야 한다.”

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에 자리를 비켜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를 마무리하며 내놓은 당부다.

김병준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미래를 위한 힘찬 걸음을 계속해달라, 지난날의 아픔과 고통을 생각하며 그렇게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과 당원을 향해서도 한국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호소했다. 그는 “한국당이든 그 지도자든 과거의 눈과 프레임으로만 보지 말아달라”며 “이번 전당대회만 해도, 많은 분들이 과거 프레임으로 후보들을 해석하고 당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걱정하지만 당은 그렇게 허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고, 많은 것을 고쳐나가고 있다”며 “다소 지나친 주장이 있어도, 또 다소 우려되는 움직임이 있어도 이는 그 속에서 용해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7개월여 임기를 보내면서 주장해왔던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 행태도 다시 한 번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시누이를 아가씨라 부르지 말라, 방송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외모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우리생활 구석구석 국가권력이 파고들고 있다”며 “자신들이 곧 정의이자 선(善)이요, 모든 답은 자신들이 다 가지고 있다는 오만함의 표현”이라고 힐난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맡을 때에 많은 분들이 당에 들어가서 짧으면 한 달, 길면 두세 달 있다가 제가 못버티거나 쫓겨날 것이라고 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감사패를 주면서 ‘이런 세레모니를 하는 일이 없었다’고 했는데, 이 정도 된 것이 반갑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저를 변화시키기 위한 길을 가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다만 그는 “제게 총선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 대선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어떤 자리를 목표로 해서 산 적이 없다. 당에서 필요로 하는 일은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배우고 고치겠다”며 “쉽지 않은 시간을 저와 함께 한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빚을 졌다”고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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