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3인3색 연설…‘데뷔’ 이인영·‘재등판’ 나경원의 메시지는

3~5일 교섭단체대표연설
첫 주자 이인영, 남·북·미 정상 회동 업고 ‘평화’ 강조할 듯
‘김정은 수석대변인’ 논란 겪은 나경원, 수위 조절 고민
오신환 “정부 경제실정 비판과 개혁안 제시 주력”
  • 등록 2019-07-02 오후 4:54:12

    수정 2019-07-02 오후 4:54:12

왼쪽부터 나경원 한국당, 이인영 민주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여야3당 원내대표가 오는 3일부터 차례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벌인다. 오랜 파행 끝에 도달한 국회 정상화의 마지막 길목이자, 내년 총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각 당의 원내사령탑이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된다.

첫 주자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데뷔전을 치른다.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서 최대 40분간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할 기회를 얻는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 남북경협특위 위원장 등을 지내는 등 남북관계에 관심 많은 인사로, 최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언급하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간)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보조를 맞출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면서 ‘통미봉남’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을 향해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문에 있어서도 3일 발표될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큰 틀에서 유사한 담론을 제시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경제통 한 의원은 “소득주도성장보다는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부각하면서 정책 전환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 정상화 촉구와 차질없는 정치·사법개혁 추진 등에 더해 ‘정치인 이인영’으로서 던질 화두에도 관심이 쏠린다. 노동운동을 했던 홍영표 전임 원내대표는 ‘노동시장의 구조개혁 필요성’을 역설한 연설로 주목 받았었다.

이튿날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무대에 오른다. 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표현한 외신을 인용, 여당의 거센 반발을 받았던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등판이다.

당시 발언이 논란을 산 데다, 최근 북·미관계가 해빙무드로 전환되면서 이번엔 어떤 대북정책 기조를 낼지가 관전포인트다. 북한 목선 입항 사건을 고리로 한 정부의 ‘안보공백’ 질타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 측은 “(언론을 비롯해) 이번엔 얼마나 수위가 센 발언이 나올지에 관심을 가질 듯 해서 고민이 크다”며 “연설의 표현보다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9월 정기국회 때에도 대표연설이 예정돼 있어, 나 원내대표는 이례적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3번이나 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여성을 떠나 남성 원내대표 가운데서도 세 차례 연설하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메시지의 일관성을 잃어서도 안되고 식상함을 줘서도 안 돼 머리 아플 것”이라고 했다.

5일 바통을 넘겨받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사실상의 재등판이다. 오 원내대표는 지난해 2월 바른정당 원내대표로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이력이 있다. 당시엔 20여분 허락된 시간 동안 ‘거대양당제의 폐해’를 지적하는 데 방점을 뒀지만, 이번엔 정부의 ‘경제실정’으로 초점을 옮길 태세다. 오 원내대표는 “연설의 90%는 경제 얘기로 채울 것”이라며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확장적 재정정책이 초래한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경제회생을 위한 근본적 개혁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매년 첫 번째 임시회와 정기회 실시는 의무적이며, 원내대표 교체 등에 따라 의장과 교섭단체간 합의시 추가로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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