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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총리는 21일 TK(대구·경북) 공략에 나섰다. 15일 입당 후 첫 지역행보로 ‘보수의 성지’라 불리는 대구를 찾은 그는 당안팎에서 제기되는 논란들에 대해 입당회견 때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응수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줄곧 문제삼는, 만성 담마진(두드러기) 판정에 따른 병역면제 논란엔 “이미 검증이 다 끝난 일로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대여 투쟁력에 의구심을 품은 시선엔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받아쳤다. 그가 법무부 장관 때인 2013년 헌법재판소에 통진당 해산 심판을 청구해 관철시켰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이날 오전 대구 대한상공회의소,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 등에 참석한 황 전 대표는 오후엔 경북과 부산을 돌며 당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22일엔 충청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세훈 전 시장은 부산·경남(PK)으로 내려갔다. 충성도 높은 책임당원이 몰려 있어, TK와 함께 당권접수를 위한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들 외에 상대적으로 군소후보로 분류됐던 이들도 잇달아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 레이스를 시작, 역전극을 노린다. 안상수, 김진태 의원이 오는 23일 먼저 출마 선언을 하고 주호영 의원도 주중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심재철 의원은 이번주 말 혹은 다음주 초께로 저울질 중이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 14일 예정했던 출마선언을 미룬 뒤 아직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 다만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한 의원 측은 “후보가 난립하면 대표선거는 컷오프를 할 수밖에 없고, 당권을 염두에 뒀던 이들 일부가 최고위원선거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