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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최고위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워마드를 해부한다’ 긴급토론회를 열고 “대한민국에서 2030 남성은 이중적 억압을 받는다. 이 시대 최고의 약자는 청년 남성”이라며 “여성우대 법안을 모조리 조사해 효력 시한을 두겠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여성우대 법안에 10년이면 10년 일몰 조항을 넣겠다”고 강조했다. 현행법 중 남성에 비해 여성을 배려하는 법 조항을 전수조사해 몇 년 안에 법 효력을 없애도록 추진하겠단 얘기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오늘 자리가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하 최고위원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여성 당직자는 “엇나간 발언”이라면서 “워마드의 잘못된 행태는 바로잡아야 하는 게 맞지만, 여성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하 최고위원 측은 “시대에 맞지 않는 법이 있다면 조사해서 일몰 적용하겠단 취지”라고 부연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오세라비 작가(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저자)는 “정치권 인사, 지식인 그룹 등 586세대는 워마드의 실체를 모르고 옹호한다”면서 “워마드식 페미니즘은 우리 사회를 갈등과 혐오, 분열로 몰아간다. 정치권, 지식인들 의 대오각성과 여성단체들의 혁신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