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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행은 “다양한 목소리와 견해가 조직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 되지 않고 조직분열과 혼란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경찰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국민들이 우려할만한 상황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각 시·도경찰청 또는 경찰서에서 의견을 수렴해 제안하는 방법 등 지혜로운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조만간 공식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국민이 우려하는 방식으로 의사를 표출함으로써 경찰 조직이 심하게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청장 직무대행으로서 동료 여러분께 충분한 믿음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대행의 서한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경찰 동료 여러분!
현장활력소에 올라온일선 경찰관들의 글, 경찰조직을 생각하는 국민들의 우려, 개인적으로 연락을 준 옛 동료들의 목소리를 접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찰의 최고책임자로부터 최접점 현장근무 동료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은 다를지언정, 한결같이 조직을 아끼는 마음과 고심의 표현일 것입니다.
의견 표현과 소통의 방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목소리와 견해가 조직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 되지 않고 조직분열과 혼란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각자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질서 있고 규범이 준수되는 풍토가 전제돼야 합니다. 경찰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국민들이 우려할만한 상황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직시해야 합니다.
이것은 구성원을 보호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할 지휘관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각급 경찰관서장께서는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이해하시고 국민 여러분이 더이상 염려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필요한 조치를 해주기 바랍니다.
경찰청에서는 현장 동료들의 순수한 취지가 도리어 퇴색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지혜로운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각 시·도경찰청 또는 경찰서에서 의견을 수렴해 제안하는 방법 등도 그 실례일 것입니다.
조만간 공식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이후에도 더욱 활발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계속하겠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서로를 믿고 기다려야 할 시간입니다. 청장 직무대행으로서 동료 여러분께 충분한 믿음을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이상 국민이 우려하는 방식으로 의사를 표출함으로써 경찰 조직이 심하게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동료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공감을 당부드립니다.
2022년 7월 25일
경찰청장 직무대행 윤희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