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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도는 인구 1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안보의 보루”라며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 배경에 대해 그는 “대선이 끝난 직후 (은퇴하겠다는) 제 마음을 밝히려고 결심한 게 사실”이라면서 “저에게 경기도지사라는 ‘그동안 평생 꿈꿔왔던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4년 경기도정을 통해 정치인으로서 다시 평가를 받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에 당내 경기지사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들은 유 전 의원이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는 점을 집중 강조하고 있다.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은 “경기도민은 정치인 유승민이 TK에서 정치를 끝내기를 바라고 있고 대통령 환자에게 경기도 행정을 맡기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비판했다.지난해 경기도지사 출마 뜻을 밝힌 재선의원 출신 함진규 예비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리가 대권 주자들의 연습장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과거 새누리당 의원 출신으로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소장까지 나서 “배신자 유승민”을 외치고 있다. 한때 대선주자였던 그에 대한 비난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