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상에 오르는 장 보관한 '경복궁 장고' 올해 첫 개방

궁중음식 시연 이색 체험 프로그램
회당 참가인원 15명 제한해 운영
15~19일 행사…홈페이지 예약 접수
  • 등록 2020-10-08 오후 5:23:04

    수정 2020-10-08 오후 5:23:04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경복궁 장고를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장고는 궁중연회나 제례·수라상에 쓰는 장(醬)을 보관하던 곳이다. 궁중에서 장독대 옆에 집을 짓고 간장을 지키던 주방 상궁인 ‘장꼬마마’가 직접 관리했다. 현재 경복궁 장고는 2005년 복원된 것으로 전국서 수집해온 장독들이 있다.

경복궁관리소는 장고 개방 기간 중 관람객에게 궁중 장 음식(순종임금의 별찬)을 시연하고 궁중 식생활사 자료도 전시한다.

궁중 장 음식 시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 한복려 보유자와 이수자가 맡아 15일과 16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총 4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사전 인터넷 예매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8일 오후 2시부터 경복궁관리소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당 참가인원을 15명으로 제한한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 점검,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대책을 적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특색 있는 고궁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경복궁이 국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경복궁관리소가 지난 8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궁중음식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발해 진행한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조선왕실 음식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경복궁 장고 전경(사진=궁능유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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