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3수’ 나경원, 이번엔 설욕? 또 고배?

한국당 원내대표선거서 유력 후보로
“동정여론 있어… 당 자산인데 또 낙선시키면 안 돼”
친박계, 손 내밀자 지원사격…친박 유기준 득표력 의구심에 ‘차선’설
강석호·김학용 단일화 시도…김무성의 ‘우성태’ 이어 ‘좌학용’ 등판?
  • 등록 2018-11-27 오후 4:58:51

    수정 2018-11-27 오후 4:58:51

나경원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나경원 의원이 설욕전을 펼지, 또다시 고배를 마실지 관심이다. 유일한 여성후보로서 3수 도전 중인데다, 최근 친박근혜계로 손을 내밀며 ‘변화’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다음달 11일 임기를 마치는 김성태 원내대표에게서 바통을 넘겨받을 유력 주자 중 한 명이다.

나 의원의 선전엔 먼저 당내 ‘동정여론’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나 의원은 2016년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범친박계인 정진석 의원에게 패했다. 당시 총투표수 119표 중 정 의원은 69표, 나 의원은 43표를 얻었고,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7표를 득표했다.

이듬해 12월 원내대표선거에 다시 출마한 나 의원은 이번엔 친박계 정우택 의원과 맞붙여 7표차(총 투표수 119표 중 정 의원 62표, 나 의원 55표)로 석패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서상 두 번, 세 번 나오는 후보에겐 동정표가 갈 수밖에 없다”며 “나 의원은 인지도 높은 정치인으로 당의 자산인데 또다시 낙선시켜서 망신주면 안 된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연거푸 범친박계에 밀렸던 나 의원이 친박계에 손을 내밀며 사실상 친박 지원사격을 끌어낸 것도 선거 승산을 높이는 대목으로 꼽힌다.

계파를 나누자면 나 의원은 중립, 비박근혜계에 속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평생 감옥에 있을 정도로 잘못을 했느냐” 등의 최근 발언으로 보면 나 의원이 친박 구애 작전을 펴고 있는 건 명확하다. 이에 화답하듯 친박계인 재선의 김태흠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복당파는 전면에 나서지 말라, 친박 중진들도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상 복당파도 친박도 아닌 나 의원을 밀어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다만 나 의원은 과거 바른정당 분당 때에 막판까지 한국당 탈당 및 바른정당 합류를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2017년 원내대표선거 때엔 ‘친박 2선 후퇴’를 주장했던 이력이 있다. 그럼에도 이번 원내대표선거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친박계 유기준 의원(4선, 부산 서구동구)의 득표력에 대한 의구심, 친박계의 전면 등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의식 등으로 친박계가 ‘차선’으로 나 의원을 택했다는 얘기에 힘이 실린다.

나 의원 본인도 여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의원 대상 선거라고 의원회관만 도는 게 아니다. 나 의원은 주말마다 전국을 돌면서 지역구 내려간 의원들을 찾아 선거운동을 한다더라”고 귀띔했다.

한편 선거를 2주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비박계이자 김무성계인 강석호 의원(3선, 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과 김학용 의원(3선, 경기 안성)간 단일화가 물밑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선거판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로선 김학용 의원으로의 단일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러나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좌성태 우학용’으로 불렸던 김성태 원내대표에 이어 김학용 의원까지 나서면 표 확장력에서 한계를 맞을 수 있다.

이들 외에 중도의 김영우 의원(3선, 경기 포천연천), 친박계 유재중 의원(3선, 부산수영) 등도 선거를 준비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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