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은 제2의 조선”…3세대 K뷰티 타깃 ETF 나온다

신한운용, 'SOL 화장품TOP3플러스' 상장 예정
브랜드·유통·ODM사 기반 K뷰티 밸류체인 투자
"펀더멘털 대비 밸류 낮아, 조선업처럼 부각될것"
  • 등록 2025-01-15 오후 4:20:28

    수정 2025-01-15 오후 7:14:01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통사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사가 구축한 K뷰티 3세대가 글로벌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이 변화된 구조의 국내 화장품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SOL 화장품TOP3플러스’ ETF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신한운용은 현재 글로벌 수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K뷰티 3세대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기존 화장품 테마 ETF와 차별화한단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는 화장품 테마 ETF로 지난 2015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TIGER 화장품’, 지난해 NH-아문디자산운용이 출시한 ‘HANARO K-뷰티’가 상장돼 있다.

K뷰티는 원브랜드숍이 주도했던 1세대, 중국의 한류 열풍으로 대형 브랜드 위주로 성장했던 2세대에 이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인디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3세대로 넘어왔다. 미국, 중동 등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면서 지난 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대중국 수출 비중은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선 반면 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아랍에미리트는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 내에 이름을 올렸다.

SOL 화장품TOP3는 ‘FnGuide 화장품TOP3플러스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화장품 브랜드·유통·ODM 부문별 시가총액 1위 종목을 각 20%씩 동일가중 방식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외 7개 종목은 유동시가총액가중 방식으로 편입한다. 투자 종목을 보면 실리콘투(257720), 코스맥스(192820), 아모레퍼시픽(090430) 3개 종목이 6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코스메카코리아(241710), 한국콜마(161890), 브이티(018290), LG생활건강(051900), 에이피알(278470),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 애경산업(018250) 순으로 비중이 높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브랜드·유통·ODM사의 삼각구도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한 상품”이라며 “시장에서 상당 기간 소외받던 국내 조선 업종이 꾸준한 수주와 실적을 기반으로 부각된 것과 같이, 확장성은 큰 반면 펀더멘털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화장품 업종이 제2의 조선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 시내의 한 화장품 매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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