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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에 이러한 윤리위 논의 경과를 설명했다. 김 총장에 따르면, 오늘 오전 열린 윤리위 회의엔 김영종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진태 의원 등 3명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수위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윤리위는 이튿날인 14일 오전7시 30분 2차 회의를 열고 가능한 결론을 도출키로 했다. 윤리위 결정은 같은 날 오전 9시에 회의가 예정된 당 비대위에 전달되며, 비대위도 윤리위 결정 의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란 게 김 총장의 전언이다.
한편 3명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수위는 서로 다를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온다. 김진태 의원의 경우 이종명 의원과 함께 물의 발언이 터진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공동주최했지만, 당일 영상축사만 냈을 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이 징계 결정에 감안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여기에 김순례 의원은 “5.18유공자는 괴물집단” 발언 이후 사과표명을 했지만, 이종명 의원은 “5.18 북한군 개입 여부 검증, 5.18 유공자 명단공개가 이뤄지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있단 차이도 있다.
한편 이날 비공개로 열린 윤리위 회의는 회의 장소를 바꿔가며 흡사 ‘007작전’을 방불케했다. 당초 국회 앞 기계회관으로 장소를 정했으나,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이 몰려오면서 장소를 바꿨다. 김 의원 지지자들은 김 의원 징계를 논의하려는 윤리위에 해체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고, 국회 안으로 들어와 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