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차기 원내대표, ‘L4’와 가까운 김성식 유력

15일 선거 앞두고 후보군 입길
김성식, 다수파 국민의당 출신에 정치적 중량감 ‘강점’
오신환, 김성식 국회의원 시절 시의원 공천받아
吳 출마시 바른정당계 ‘사무총장직’ 교체에 부담도
  • 등록 2019-05-09 오후 5:25:43

    수정 2019-05-10 오후 4:29:35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오는 15일 새로 선출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김성식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재선 출신인 오신환 의원과의 경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후보 등록일을 즈음해 추대 혹은 경선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9일 오후까지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의원은 없다. 하지만 당내에선 지난 원내대표 선거 때에도 고민했던 김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다소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다니던 중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고, 손학규 당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로 발탁됐다. 이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에서 18대에 처음 국회 입성해 당내 개혁파로 활약하다 당쇄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 2012년 대선 때엔 안철수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20대 때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선거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는 배경엔 그가 당내 다수파인 국민의당 출신이란 점과 함께 이러한 정치적 중량감도 자리하고 있다.

특히 전날 김관영 원내대표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총회 소집요구서에 서명해 당의 ‘캐스팅보터’로 등극한 국민의당 출신 여성 의원 4명, 이른바 ‘L4’(Lady4)와 가깝다는 점도 강점이다. 권은희 의원은 국민의당 시절 김 의원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 러닝메이트로 뛰었다. 신용현, 김수민 의원은 김 의원이 국회 4차산업혁명특위의 첫 위원장을 맡았던 때 각각 당의 간사, 위원으로 호흡을 맞췄고 김삼화 의원과도 원만한 관계다. ‘L4’의 한 의원은 “김성식 의원이 계파색이 옅고 어느 쪽에도 적이 없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의당 출신이라 정서적 친밀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맞다”면서 “다음 원내대표는 당의 화합을 이끌 적임자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부터 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사진=뉴시스)
오신환 의원 역시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어제부터 당무에 복귀해서 최고위원회에 참석했고,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논해야 할 문제”라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바른정당계인 오 의원은 19대 때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당선, 재선에 성공했다. 바른정당에서 수석대변인을 거쳐 3개월여 원내대표도 지냈다.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발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과정에서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을 당한 의원이기도 하다.

오 의원이 바른정당계 주자로 원내대표선거에 나선다면 몇 가지 관전포인트가 생긴다. 하나는 서울 관악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과의 관계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18대 국회의원 때에 오신환 의원이 같은 당 시의원으로 공천을 받았다”면서 “아무래도 둘이 격돌하긴 껄끄러울 수 있다”고 했다. 또 하나는 사무총장직 교체 여부다. 다른 관계자는 “당의 규정은 없지만 통상적인 경우라면 원내대표 후보 등록하면서 당직을 내려놓고 나오는 게 맞다”고 했고, 또다른 관계자는 “바른정당계에서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직을 잃을 수도 있는데, 원내대표 당선을 확신하지 않는다면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오는 13일 하루동안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후보가 단수 등록하면 자연스럽게 추대로, 복수 등록 시엔 경선으로 원내대표를 뽑는다. 경선은 무기명 투표로 이뤄지며, 후보별 득표수는 비공개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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