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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사안을) 위중하게 본다”며 “10년 이상 운영했고, 아이디 발급자가 1400여명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남의 집 문이 잠겨있는데, 그 문을 흔들어서 열고 들어가 물건을 갖고 나왔다’는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유엔 “문이 열려 있는 건 분명히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백스페이스 두 번 치는 것까지는 어쩌다 있을 수 있지만 그 이후 5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 중에 용도지정을 하게 돼 있다”며 “오랫동안 사용한 분들 입장에서 보면 접근해선 안 된다는 게 분명히 나타나 있어, 문이 열려 있거나 허술하게 잠겨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의 보좌진이) 6년 동안 디브레인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20여차례 접속했는데 최근 두 달 동안엔 140회 이상 들어왔고 72회는 불법으로 비인가영역에 들어왔다”고 고의성에 무게를 실었다.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도 심 의원 측의 의도성 있는 접근이란 해석에 힘을 보탰다.
유 장관은 ‘해킹으로 판단해 고발한 게 맞나’라는 김정우 의원의 질의에도 “그렇게 판단해서 고발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이었던 지난해 11월20일 밤 청와대 직원들이 술집에서 4만2000원을 결제했다는 등의 심재철 의원 문제제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낙연 총리는 “몇 명이 갔는지는 모르지만 4만원짜리도 있고 6만원짜리도 있던데 그런 건 실상 그대로를 확인하고 평가하는 게 옳다”며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단히 깐깐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