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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의원 등 당 일부 중진들이 홍준표 대표에 한동안 중단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뒤 홍 대표 비판 수위를 높이자, 김 원내대표가 나서서 수습하는 형국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치맥 간담회’를 갖고 “아침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주 수요일 4선 이상 중진들을 모시고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진들이 나서서 성명서를 낸 건 제가 잘 못 모신 탓이 크다, 제 불찰”이라며 “제가 다 전화를 드리고 설명하고 챙겨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주영 정갑윤 심재철 정우택 홍문종 유기준 나경원 의원 등 5명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홍 대표는 4선 이상 중진 12명이 요청한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를 거부했다”며 “오직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제기한 중진들의 합당한 요청을 인신 공격적 언사마저 동원해 비난하고 걷어차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대표가 취해야할 자세로는 있을 수 없는 오만함”이라며 “자신의 생각만이 옳고 어떤 쓴 소리도 듣지 않으려는 이런 당대표의 태도는 우리가 그토록 비판하는 현 정권의 독선적이고 잘못된 국정운영 방식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지난 8일엔 이들 의원들에 강길부 신상진 정진석 주호영 한선교 의원까지 총 12명의 중진 의원들이 성명서를 냈다. 지난해 8월까지 정례적으로 열렸으나 중단된 최고위원-중진연석 회의 개최 요구가 골자였다. 하지만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들 의원들을 외려 비난하며 회의 개최 요구를 거절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대기만성이란 말이 있다, 우리도 잘할 날이 올 것”이라며 “2018년 무술년 새해가 음력으로 지나면 한국당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