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이인영에 “밥 잘 사주는 할아버지할게…김근태 잊지마라”

“전대협 의장 출신 프린스 즉위…초심 잃지 말라”
“어려울 때, 외로울 때 김근태 생각하라”
이인영 “의장께서 잘 이끌어달라”
  • 등록 2019-05-10 오후 5:22:51

    수정 2019-05-10 오후 5:22:51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밥 잘 사주는 할아버지 역할을 하겠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전날 이 원내대표를 만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한 발언의 패러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집무실에서 이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이제 시작이다. 국회 좀 살려달라”면서 “여당을 가난한 집의 맏아들이라고 생각하면 야당은 동생이라 생각해야 한다. 어떤 분은 예쁜 누나라고 했는데, 그 누님 모시고 시부모 잘 모시고 이끌 책임이 있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소위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출신이고 GT(김근태)하고 연결되지만 프린스(왕자) 아닌가”라며 “프린스가 즉위한 것이니 초심을 잃지 말라”고 했다. 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인 이 원내대표를 ‘왕자’로 치켜세운 것이다.

문 의장은 특히 이 원내대표가 故(고) 김근태 전 의원과 가까웠던 점을 언급, “아주 어려울 때 김근태를 잊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반은 나의 스승이다. 여러 정책 쪽에서나 외로울 때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며 “내가 왜 이 자리에서 GT 얘기를 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높은 이상을 놓지 않고 뚜벅뚜벅, 한국정치에 한 획을 긋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다음주 쯤에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새 원내지도부가 가시화되면 그때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들 모이라고 하셔서 서로 지혜를 맞대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화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희도 배고프지만, 배고픈 국민들의 민생 허기를 채워주는 원내대표가 될 수 있게 의장께서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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