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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의 핵심 측근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진연석회의는 당헌당규에 근거가 없는 것으로, 꼭 소집해야 할 의무가 없고 최고위원회의는 요즘 비공개로 잘 운영해 왔다. (연석회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12명은 연석회의 개최 요청서를 홍 대표에게 보냈다. 이들은 요청서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이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세간의 민심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이주영 의원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청서에 이름을 올린 정갑윤, 심재철, 강길부, 정우택, 홍문종, 신상진, 한선교, 유기준, 정진석, 주호영, 나경원 그리고 이주영 의원 등 의원들 면면을 문제 삼았다.
이 측근은 “과거 친박 의원들도 많고, 최근 당협위원장을 박탈당한 분, 원내대표 경선 떨어진 분이 있다. 일부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분”이라며 “당 이미지에 도움이 안되는 분들이 많이 이름을 올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렇게 공개적으로 연명을 해서 내부의 분란을 일으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 측근은 “중진들이 연명으로 요청하기보다 각자 역할에 충실했으면 한다”며 “뜻은 언제든 공개적으로 말해도 좋고, 비공개적으로 당 대표실에 찾아와서 말하면 의견을 수렴하고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게 홍 대표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