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심에서 이겼지만 결국 민심에서 졌다

황교안 당심 55%·민심 37%…오세훈 22.9%·50.2%
‘태극기부대’ 열혈 지지 김진태, 당심서도 오세훈에 밀려
“태극기·김진태 나가라” 조대원, 여론조사서 10% 기염
  • 등록 2019-02-27 오후 8:20:13

    수정 2019-02-28 오후 12:20:08

황교안 한국당 신임 당대표(사진=연합뉴스)
[고양=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당선된 황교안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당심에선 우위를 보였지만 민심에서 오세훈 후보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 전에 나왔던 여론조사들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결과다.

한국당은 27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3차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뽑았다. 앞서 벌인 당원 대상 모바일투표·시도별 현장투표와 이날 진행된 대의원 투표에서 선거인단 37만8067명 중 총 9만6103명이 투표해 선거인단 투표율은 25.4%였다. 이를 7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30%로 합산한 최종 결과 황교안 후보는 6만8713표로 50.0%를 얻어 여유롭게 당선됐다.오세훈 후보는 4만2653표로 31.1%를, 김진태 후보는 2만5924표로 18.9%를 각각 득표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황 후보의 승리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선거인단 투표에선 55.3%를 얻었지만,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선 37.7%밖에 얻지 못한 까닭이다.

반면 ‘개혁보수’를 앞세웠던 오세훈 후보는 선거인단에서 22.9%,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50.2%를 얻어 당심에서는 밀렸지만 민심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태극기부대의 열혈 지지를 받았던 김진태 후보는 선거인단 21.8%, 여론조사 12.1%를 기록했다. 합동연설회장이나 전당대회장에선 그의 지지자들이 행사장을 점령하다시피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당심에서도 오세훈 후보에 밀린 셈이다.

최고위원선거에서도 당심과 민심 결과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최고위원선거 결과는 조경태(득표율 24.2%), 정미경(17.1%), 김순례(12.7%), 김광림(12.5%) 후보의 당선이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지만 4선의 저력이 있는 조경태 후보는 선거인단 21.7%,여론조사 30.1%를 기록했다. 전직 의원에다 종편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가 높은 정미경 후보는 각각 15.9%, 19.8%를 기록했다. 5.18 망언 논란에 싸여 당 윤리위에 제소돼 있는 김순례 후보도 선거인단 13.5%, 여론조사 11.8%로 상대적으로 높은 당심을 얻어 당선됐다. 김광림 후보 역시 각 13.9%, 9.2%였다.

눈길을 끄는 건 조대원 후보다. 태극기부대가 휘젓던 합동연설회장에서 김 후보를 향해 ‘태극기부대와 함께 나가달라’고 외쳤던 조 후보는 선거인단에선 3.6%밖에 얻지 못했지만 여론조사에서 10.7%를 얻었다. 당선권이었던 김순례, 김광림 후보보다 여론조사 득표율이 높다.

윤영석, 윤재옥 후보는 동시 탈락으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둘 모두 현역 의원이자 각각 전직 당 수석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던 지도부 인사임에도 여론조사에서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윤영석 후보는 각 13.5%, 6.7%로 최종 득표율 11.5%였다. 윤재옥 후보는 13.4%, 5.8%로 최종 11.1%로 집계됐다.

청년 최고위원선거의 경우, 현역인 신보라 후보가 합산 득표율 40.4%(선거인단 39.3%, 여론조사 43.0%)로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에 막말을 해 논란이 된 김준교 후보의 득표율은 26.5%(26.7%, 26.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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